7일 경기 중 신중하게 퍼트 라인을 읽는 이형준. /사진제공=KPGA
지난해 우승만 없었을 뿐 꾸준한 성적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MVP)을 차지한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올 시즌도 꾸준하다. 우승만 없을 뿐 6개 대회에서 3위·5위·9위를 한 번씩 했다.
이형준은 매치플레이 경기도 꾸준히 잘해왔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지난 2015년 우승했고 2016년에 6위, 2017년과 지난해는 3위를 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이형준은 대회 사상 첫 2승 기대와 함께 시즌 첫 승에 대한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이형준은 7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파72)에서 계속된 대회 32강에서 160㎝ 최단신 권오상을 상대로 고전했다. 3홀 차까지 앞서다 15·16번홀을 내리 내줘 결국 18번홀(파5)까지 가야 했다. 마지막 홀 두 번째 샷 때 3번 우드를 들고 볼을 그린 앞까지 보낸 뒤 웃을 수 있었다. 2홀 차로 이긴 이형준은 “상대가 실수를 거의 안 하더라. 무조건 제가 잘해야만 홀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계속됐다”며 “체력이 모두 소진됐다. 잘 쉬고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형준은 옥태훈, 고인성, 신인 김한별과 같은 B조가 됐다. 16강에서는 4명씩 4개 조로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위 중 승점 상위 2명이 결승에 간다.
한편 엘리시안 제주CC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는 안개로 취소됐다. 이 대회는 36홀 경기로 축소돼 8일에 1라운드, 9일 2라운드를 진행한다. 상금은 줄지 않고 54홀 대회와 똑같이 지급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