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남규택이 잘못해도 화살은 안혜상에게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밤 10시 5분으로 시간대를 옮긴 뒤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6일) 방송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2부는 수도권 기준 5.6%, 광고지표인 2049 시청률 2.1%를 기록했다.

사진=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첫 포문은 안혜상, 남규택 부부가 열었다. 댄스 아카데미 오픈을 앞두고 시어머니를 초대한 두 사람은 급하게 집안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시어머니뿐만 아니라 시아주버니 가족까지 물밀 듯 집에 들어왔다. 미처 치우지 못한 거실에 이불을 발견한 시어머니는 “혜상이가 여기서 잔다고? 왜?”라고 물었고, 바로 “공주 이리 와 봐라”라며 혜상을 소환했다. 혜상은 “신랑이 코를 너무 골아요”라고 해명했지만, “천생배필은 코가 자장가란다. 신랑 코골기 전에 네가 먼저 잠들면 되잖아”라며 각방의 책임을 혜상에게 돌렸다.

평일에는 댄스 아카데미 수업을, 주말에는 외부 특강을 나가야 하는 혜상의 이야기를 듣고 시어머니는 “부산에 내려오기 더 힘들겠다”며 아쉬워했고, 시아주버니는 “(규택이는) 이제 독거노인 되겠네”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모두 바쁜 혜상보다 혼자 있을 규택 걱정만 걱정하는 것. 더욱이 혜상은 며느리에게 대접받고 싶어 하는 시어머니의 바람을 들으며 유부초밥 만들기에 혼이 쏙 빠져 우왕좌왕해 출연진의 걱정을 샀다. 영상 시청이 끝난 후 혜상은 “아영, 정태 부부처럼 저희도 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긍정적으로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다음은 시아버지의 팔순을 맞아 가발 선물을 준비한 백아영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평소 탈모로 인해 모자를 쓰고 다니는 시아버지의 모습에 단순히 모자를 좋아하는 줄 알고 있던 아영은 “머리 때문인지 몰랐어”라고 말했다. 아영, 정태 부부는 시부모님과 함께 본격적으로 가발 상담을 받았다. 시아버지는 “이왕에 세상 얼마 안 남은 거 멋진 거 쓰는 게 낫지”라며 젊은 스타일을 추구했고, 정태와 시어머니는 자연스러운 가발을 추천했다. 이어 아영은 “가발도 확 20~30대로 해 버리는 게 낫지”라며 유일하게 시아버지의 스타일을 지지했다. 예약한 가발을 착용하고 한층 젊어진 시아버지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가족사진을 찍으러 간 야영 부부. 센스 있게 정태는 아영의 친정어머니를 아영 몰래 불렀고, 3대 모녀끼리 다정하게 사진 촬영을 해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이에 아영은 “딸과 엄마끼리 동등해지는 기분이 드는 거야”라며 행복함과 감동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시어머니와 도라지청 만들기에 돌입한 황효은의 모습이 펼쳐졌다. 목소리가 안 좋은 아들을 보고 도라지청을 만들기로 한 시어머니는 자그마치 15kg의 도라지를 구입했다. 처음 해보는 일에 효은은 힘들어했고, 아내를 도와주려던 의성은 채반을 사 오라는 어머니의 말에 조금도 도와주지 못하고 물품을 사러 나갔다. 거의 김장하는 수준으로 일이 커진 도라지청 만들기. 재촉하는 시어머니에 효은은 “어머니 15kg 샀잖아요!”라며 힘든 내색을 표했고, 출산 후 손목이 안 좋아진 효은은 결국 손목 보호대를 착용했다. 힘들게 도라지를 다듬는 효은 앞에 배고프다고 떼쓰는 의성의 모습을 보며 출연진들은 그를 타박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라지청을 완성한 효은과 시어머니. 남은 도라지청을 함께 사우나에 다니는 지인들에게 주고 싶다는 시어머니의 말에 효은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걸린 일이야. 누구를 위해서 했냐 이거지. 너무 서운한 일 아니야 솔직히?”라며 서운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행복한 나라로’ 가는 세상을 꿈꾸는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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