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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사회 도래로 빅 블러(Big blur)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분야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하면서 한 발언입니다. ‘빅 블러’란 인공지능(AI)·빅데이터·핀테크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른 혁신적 변화로 기존 산업 간, 온·오프라인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입니다. ‘블러(Blur)’는 사전적으로 ‘흐릿해지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3년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조용호 저)에서 처음 제시된 개념입니다.
은행이 아닌 핀테크기업을 이용해 해외 송금을 하고,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오프라인 가맹점을 내고, 암호화폐 거래소가 트레이딩 외에 장외거래(OTC)를 제공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죠.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이 무인편의점·택배사업에 진출하고 연예기획사가 주력 사업과 다른 형태의 업종인 화장품 판매를 병행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혁신적인 융복합 기술을 이용한 신사업들이 속출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 블러는 가속화 할 것입니다. /박정훈기자 jh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