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의 요술...음악영화 흥행 이어갈까

예매율 '기생충'에 밀렸지만
입소문 타고 다시 1위 올라
관객 400만 돌파할지 관심

영화 ‘알라딘’의 스틸 컷.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코리아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리메이크한 ‘알라딘’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흥행 역주행을 하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전날 41만5,334명을 불러들여 누적 관객 350만3,434명을 기록했다. 배급사인 월트디즈니 코리아는 “이날 중 뮤지컬 영화 흥행작 ‘라라랜드’의 최종 관객 수 360만명을 뛰어넘고 400만 관객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역대 뮤지컬 영화 중 ‘겨울왕국’ ‘레미제라블’ ‘미녀와 야수’ ‘맘마미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에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1위를 달리다가 ‘기생충’ ‘악인전’ 등에 밀려 3위까지 내려앉았으나 다시 입소문을 타고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오후1시 기준으로 예매율은 38.8%로 ‘기생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좌석판매율도 55.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돈’과 ‘악인전’을 제치고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흥행 순위 5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더 빠른 속도로 300만 관객을 넘었다.

‘알라딘’이 이처럼 흥행 뒷심을 발휘하는 데에는 신 나는 음악과 춤 덕분에 퍼진 관객 입소문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992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을 27년 만에 실사 영화로 만든 ‘알라딘’은 흥겨운 뮤지컬 영화로 재탄생했다. 이처럼 무서운 흥행 뒷심을 발휘하는 ‘알라딘’이 지난해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퀸의 명곡을 음원 차트에 올려놓으며 영화 안팎으로 ‘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기세를 이을지 주목된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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