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드 창업경진대회 참가자들이 발표자의 프리젠테이션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타이드인스티튜트
타이드인스티튜트는 과학기술(Technology)과 상상력(Imagination), 디자인(Design),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조류·흐름라는 의미도 가진 ‘TIDE’는 기술 기반 창업과 메이커 문화, 혁신교육에 기여해 미래를 선도하는 것을 표방한다.
우선 2013년 팹랩서울을 열어 세운상가가 메이커시티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 팹랩은 3D프린터와 레이저커터 등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MIT(Center for Bits and Atoms)에서 시작해 현재 130여개국 1,701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팹랩은 제조(fabrication) 또는 ‘대단한(fabulous)’ 뜻을 가진 단어에 연구실(laboratory)를 합친 말이다.
타이드는 세운상가 외에 2012년 수원(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2016년 미얀마 양곤(과학기술정보통신부 ODA), 2017년 제주(제주통상산업진흥원), 올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KOICA ODA)에도 팹랩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형 메이커스페이스인 3.5톤짜리 ‘팹트럭’을 운영하며 지방의 20개
타이더들이 연말 축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타이드인스티튜트
학교를 찾아 메이커 교육도 실시했다.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엔지니어 등이 팀을 이뤄 아이디어 도출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마라톤처럼 진행하는 메이커톤은 타이드의 대표 브랜드로 50회가량 실시했다. 국내외 주요 도시에서 스타트업 스프링보드라는 창업경진대회도 50회가량 열었다. 토익 인공지능 학습업체(뤼이드)나 개인맞춤형 여행 서비스사(마이리얼트립), 컨데이너형 식량생산 업체(마스플래닛) 등도 이곳을 거쳤다. 타이드 아카데미, 타이드 인사이트 등의 창업교육도 실시한다. 지난해 8월에는 대중도 쉽게 생물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바이오랩을 팹랩서울에 열었다.
오는 8월에는 차세대 리더들이 인문학적 관점에서 과학기술로 한반도의 미래를 바꿔나가는 것을 돕는 TEU를 시작한다.
황동호 타이드 대표는 “타이드의 혁신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3~4명씩 무작위로 식사를 하게 하거나 전체 식사시간에 모든 타이더가 한 가지씩 기술을 발표하고 노하우도 공유하도록 한다. 연말에는 모든 타이더가 모여 축제도 연다”고 소개했다. 실리콘밸리의 세계적 혁신학교인 미네르바스쿨에서 매년 2명씩 팹랩서울에 연수를 보내는 것도 이런 타이더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