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김치타운서 만든 김치, 위생 불량으로 학교 납품 탈락

김점기 광주광역시의원 “광주시, 김치공장 위생 관리 제대로 못 해”


광주김치타운에서 만든 김치가 위생 불량 판정 등을 이유로 학교 납품업체 선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광주시의회 김점기(사진·남구 2)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가 운영하는 광주김치타운 내 김치공장이 올해 광주시교육청의 친환경 우수 식재료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에서 위생 부분 0점을 받아 부적격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 건강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친환경 우수 식재료 공급업체를 선정해 학교 급식으로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에는 신청한 11개 업체 가운데 9개 업체를 선정하고 친환경 쌀, 잡곡, 고춧가루, 김치를 학교에 납품하도록 했다.


이번에 탈락한 업체에는 김치타운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김치공장이 포함됐다.

김치타운 김치공장은 위생 시설 보수 공사를 하지 않아 녹슮 발생, 곰팡이 발견 등을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해충을 막을 수 있는 시설 구비, 보관 기준에 적합한 냉장·냉동 시설 구비 여부 등 위생 부분 10개 항목에서 1개 항목이라도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공급업체에 선정될 수 없다.

2010년 광주 남구 임암동에 들어선 김치타운은 지하 2층, 지상 4층 복합건물로 김치박물관, 김치 체험장, 김치 가공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김점기 의원은 “광주시가 11대 대표산업에 김치 산업을 선정했는데 정작 김치 산업을 선도해야 할 김치타운 김치공장 위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광주 학생에게조차 공급하지 못하는 김치를 전국화, 세계화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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