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20명. 지방소멸지수 1위 의성서 창업한다

서울시-경북 상생발전 협약

서울 청년 20명이 지방소멸지수 1위인 경북 의성에서 창업에 나선다.

청년들은 3개월간 서울과 의성을 오가며 관광·예술·농업 및 6차산업 등 3개 분야에 대한 지역자원 조사를 진행하며 창업 등을 준비하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경북도청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도는 앞으로 의성군 안계면 이웃사촌시범마을에서 서울청년 20명을 대상으로 지역정착형 청년사업가와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3개월간 운영한다. 서울시가 창업 의향이 있는 청년 20명 모집,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오는 8월 말 의성으로 내려보낼 계획이다.


도는 이들 청년에게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역자원 조사비와 교통비를 지원한다. 실제 창업이 이뤄질 경우 서울시는 창업자금을, 경북도는 주거·창업공간을 각각 제공한다.

서울 청년 50명이 6개월간 경북의 사회적기업·문화예술·중소기업에서 경북알리기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밖에 양 시도는 구체적으로 청년일자리사업을 비롯해 농산물직거래 활성화 및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확대, 귀농 희망 서울시민 맞춤형 지원, 문화·관광 상생 콘텐츠 발굴 및 공동마케팅, 자연체험시설 활성화 등의 협력사업을 진행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은 서울과 지방,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과 지방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멸로 갈 수밖에 없다. 상생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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