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우승 못했지만 만족"…'메이저 퀸' 이정은, 1타차 역전패

숍라이트 클래식 11언더파 202타 '단독 2위'

이정은이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앤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이저 퀸’ 이정은(23·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아쉬운 1타 차 역전패를 당했다.

9일(한국시간) 이정은은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앤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끝난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은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지만 렉시 톰프슨(미국)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하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 이정은은 “후반 들어 보기가 몇 개 나왔고 경기 흐름도 약간 흔들렸다”며 “그래도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3라운드 12번 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3∼15번 홀에서 3연속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1위 자리를 톰프슨에게 내줬다. 이후 이정은은 16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넣고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하지만 2개 조 앞에서 경기한 톰프슨이 18번 홀에서 약 6m 이글 퍼트를 넣는 바람에 2주 연속 우승에 딱 1타가 모자랐다. 이정은 역시 마지막 홀 약 14m 거리에서 연장전에 갈 수 있는 이글 퍼트를 시도했으나 왼쪽으로 빗나갔다.

만약 이정은이 마지막 이글 퍼트를 성공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면 LPGA 투어 사상 다섯 번째로 US 오픈 제패 직후 출전한 대회에서 또 정상에 오르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 1952년 루이스 서그스가 이를 최초로 이뤘고 박세리도 1998년 US 오픈과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에서 2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정은은 20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대해 “현재 샷 감각이나 게임이 모두 안정적”이라며 “다음 메이저를 앞두고 컨디션을 잘 유지하며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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