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캡처
경남 통영에서 경찰관이 주차된 차와 충돌하고도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정오 무렵 A순경이 무전동 한 교회에 순찰차를 주차하던 중 주차된 승용차의 앞부분을 들이받았다. A순경은 차에서 내려 자신이 들이받은 승용차의 앞·뒤를 살펴보고는 별다른 조처 없이 자리를 떴다. 피해 승용차 앞 유리에는 차주의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
차가 긁힌 것을 본 차주는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사고 전말을 파악했다. 그제서야 A순경은 동료 경찰들과 함께 차주를 찾아가 사과했다. A순경은 순찰 도중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주차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피해 승용차는 범퍼 앞부분이 눈에 띄게 긁혔다.
A순경은 “주차된 승용차를 살짝 박은 뒤 살펴봤으나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여 따로 차주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A순경에 대한 징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사고는 보험으로 처리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A순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퍼비고 있다. 또 통영경찰서 홈페이지 칭찬게시판에는 9일과 10일 양일간 50여개의 글이 올라왔다. ‘순찰차로 주치된 차를 물피도주한 여경 칭찬합니다’, ‘물피도주 권장하는 통영경찰서 칭찬합니다’ 등의 조롱 섞인 비판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