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네번째 '실패박람회'는 대구서

12일부터 동성로 일원서 개최

진영(왼쪽 여섯번째부터)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지난 달 15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홀에서 열린 ‘2019 실패박람회’ 개회식에 참석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올해 네 번째 ‘실패박람회’가 대구에서 개최된다. 행정안전부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대구 동성로 일원에서 실패박람회가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실패박람회는 사업·취업·입시 등 각종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재도전 노하우를 쌓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올해 실패박람회는 지난 달 15일 강원도에서 시작해 대전과 전주에서 잇따라 열렸다.


젊음의 거리로 불리우는 동성로의 특성에 맞게 행안부는 자유롭고 직설적인 표현을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살면서 겪었던 최고로 부끄러운 경험을 공유해 경쟁하는 ‘이불킥 공모전’을 비롯 가상 전화기로 마음속의 실패를 말하는 ‘실패 고해성사’, 관객들과 자유롭게 실패를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 ‘실패토크 버스킹’이 열린다. 토크 콘서트에는 연예계 실패의 대명사인 개그맨 이봉원씨와 하상욱 시인이 출연한다.

실패박람회의 큰 줄기는 사업 실패에 맞춰져 있다. 창업 실패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위한 ‘치유 창업 프로젝트’와 소상공인 재기 지원 및 상담을 제공하는 ‘재도전 정책 마당’, ‘대구·경북 상생 혁신 스토어’가 함께 운영된다.

이성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실패 경험의 생산적 공유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격려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때 지역 사회는 물론 우리나라가 실패를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발전적인 도시와 나라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각 권역의 좋은 콘텐츠와 사연, 아이디어를 모아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종합박람회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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