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한국역학회 등5개 보건의학 단체는 10일 게임사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한 WHO의 국제질병분류체계 11차 개정판(ICD-11)에 대한 지지 성명을 냈다.
이들은 “게임사용장애는 도박장애, 알코올사용장애와 같이 뇌 도파민 회로의 기능이상을 동반하는 정신행동장애로 심각한 일상생활장애를 초래한다”면서 “특히 두뇌 발달 과정에 있는 소아청소년기의 게임중독은 언어발달, 학업, 놀이, 교우관계에서 균형 잡힌 성장과 발달을 저해하는 폐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게임사용장애에 관한 50여개의 장기추적연구와 1,000편 이상의 뇌기능 연구 등 확고한 과학적 근거가 나와 있다”면서 “WHO의 결정은 그에 따른 건강 서비스 요구를 반영한 적절한 결정이며 대다수 건강한 게임 사용자를 잠재적 환자로 낙인 찍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5개 단체는 “게임 업계와 일부 정부 부처 등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과장해 소모적 공방을 주도하고 있어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게임사용장애자와 가족이 치료 기회를 놓치고 증상이 악화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비방 중단을 촉구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