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안 든다"…친구 때려 숨지게 한 10대들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를 함께 때려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로 10대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연합뉴스

10대 4명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를 함께 때려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상해치사)로 A(18) 군 등 10대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 군 등은 지난 9일 오전 1시께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친구 B(18) 군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 일행은 B 군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폭행 과정에서 B 군이 숨지자 이들은 함께 도주했다가 전북 순창경찰서에 자수했다.

이들은 자수하며 “광주 북구 두암동에 가보면 친구 시신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서 형사과 강력팀은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고 그곳에서 시신을 확인했다.

북부서 강력팀은 이들을 전북에서 압송해왔다. 하지만 미성년자 신분인 탓에 밤사이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이날 부모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해 범행 동기 등을 밝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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