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검법남녀 시즌2’
묵직한 작품들의 강렬한 캐릭터, 섬세한 감정연기로 독립영화계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연기파 배우 김자영은 6월 10일 방송된 ‘검법남녀 시즌2’에서 결혼 1년차에 사고를 당해 죽음을 당한 딸 ‘차주희’의 친정 어머니 ‘주희母’로 등장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같은 날 거의 동시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차주희-장호구 부부와 이들 부부의 재산을 두고 유가족들간에 벌어진 재산분쟁이 그려졌다. 사망한 부부의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꽃뱀으로 몰고 처가에서는 상속을 위해 딸의 사망시각을 고의로 늦추는 등 가족의 죽음에도 타산이 앞선 유가족의 씁쓸한 모습 가운데에 백범(정재영)과 은솔(정유미)은 부부 사망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나선다. 김자영은 유복하지 못한 집에서 부잣집으로 시집간 후 사고로 죽음을 맞은 딸 차주희의 친정 어머니로 분해 딸의 죽음 앞에서도 어딘지 미심쩍은 가족 모습을 그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간 다수의 연극과 영화를 통해 압도적인 흡인력, 섬세한 감정선을 표출해온 김자영은 특히 ‘미자’ ‘살’ ‘그 엄마 딸’ 등 그가 열연한 단편영화들이 각각 청룡영화상, 상록수국제단편영화제, DMC단편영화제, 베트남 국제단편영화제 등 영화제에서 작품상 및 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검법남녀 시즌2’를 통해 실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의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김자영은 10일 방송 엔딩에서 부검에 나섰던 백범에 의해 딸 차주희의 타살 가능성을 접하고 경악한다. 탄탄한 연기력과 자신만의 뚜렷한 색채로 독립영화계의 대모로 열일행보를 이어온 연기파 배우 김자영이 브라운관에서 선보일 섬세한 열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검법남녀 시즌2’는 감각적인 영상으로 인정받은 노도철 감독과 명불허전 민지은 작가가 다시 만나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며 웰메이드 수사물의 귀환을 알렸다. 범죄는 진화했지만 공조 또한 진보했음을 알리며 까칠 법의학자 백범, 열혈신참 검사 은솔, 베테랑 검사 도지한(오만석)의 리얼 공조를 다룬 MBC 첫 시즌제 드라마로 6월 11일 저녁 8시 55분 7-8회가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