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인양현장 모습 /연합뉴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이 1시간 30분만에 총 4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오전 6시 47분(현지시간) 와이어를 감기 시작한 지 56분만인 7시 43분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 이어 8시 4분부터 14분 동안 객실로 이어지는 입구에서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수습됐다.
객실로 이어지는 곳에서 잇따라 수습된 시신들은 모두 한국인 탑승객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추가로 수습된 시신 중에는 어린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1구 있으며 현재 신원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선체가 더 올라오면 물을 뺀 뒤 객실 쪽으로도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었으나 선미 쪽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훼손 부분이 발견되면서 인양 작업은 잠시 중단됐다. 허블레아니가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당한 부분의 파손이 예상보다 심각한 바람에 5번째 와이어를 추가로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인양 전까지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선장 등 모두 8명이 실종 상태에 있었으나 잇따라 선체 내부에 있던 시신이 수습되면서 실종자는 현재 4명으로 줄었다. 앞서 헝가리 당국은 양쪽 선실 창문 14개 중 상태가 온전한 1개를 제외한 나머지 13개에 모두 바를 부착하는 등 시신 유실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11일 인양 시작과 동시에 하류에는 17척의 소형선박들이 현장에서 시신 유실 가능성에 대비했다.
이날 인양 작업은 네 시간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5번 와이어 연결 작업이 진행되면서 다소 지연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