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대장동 3기 신도시 후보지 전경./서울경제DB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만 총 9조 원에 달하는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11일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지역에서 토지보상이 예정된 사업지구는 공공주택지구 10곳, 산업단지 3곳, 도시 개발사업 3곳 등 17곳이며 이곳에서 풀리게 될 토지보상금 규모는 모두 9조28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사업지구 면적은 여의도 면적(2.9㎢)의 3.7배에 해당하는 10.6㎢이다. 이는 지난해 말 예상했던 14조6,000억 원에서 5조6,000억 원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연내 토지보상을 시작하는 곳은 서울에는 크게 2개 사업이다. 지난 8년간 지지부진하던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26만 6,304㎡)이 이달 중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4,3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토지보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우면산 자락에 40여 년간 방치됐던 방배동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13만 3,004㎡)도 오는 12월부터 협의보상에 들어간다.
경기권에서도 오는 9월 의왕월암 공공주택지구(52만 4,848.1㎡)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성남복정 1·2 공공주택지구(64만 7,019㎡)가 1조 1,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58만 3,581㎡)도 오는 12월부터 토지보상한다는 방침이다. 과천주암 지구(92만 9,080㎡)는 이달 보상계획 열람 공고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협의보상에 들어간다. 토지보상금 규모는 9,000억 원 내외로 추산된다.
이밖에도 남양주진접2 지구(129만 2,388㎡), 시흥거모 지구(152만 2,674㎡), 구리갈매역세권 지구(79만 8,310㎡), 군포대야미 지구(62만 1,834㎡)도 각각 12월부터 협의 보상이 시작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주거복지로드맵 등에 따라 올해 새로 지정된 공공주택지구 등과 함께 3기 신도시가 하반기 지구지정을 거쳐 내년 토지보상을 시작할 경우 수도권에서 최소 40조 원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