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그룹 조현민 전 한진칼(180640) 2대 주주인 KCGI는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전력이 있는 조현민 전무가 그룹에 복귀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KCGI는 “지난해 4월 조 전무의 이른바 ‘물컵갑질’ 사태 이후 6개월간 한진칼을 비롯한 한진그룹 상장사 5곳의 시가 총액은 20% 폭락했다”며 “조 전무의 일탈행위로 피해는 고스란히 한진그룹 주주들에게 돌아갔고 한진그룹 임직원의 사기저하와 그룹의 이미지 저하로 인한 손실은 숫자로 환산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KCGI는 조현민 전 전무에 대해 ‘미합중국인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 한국명 조현민)’ 라고 표현하며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문제로 한진그룹은 2018년 항공사업 면허 취소 위기까지 몰렸고, 5월 2일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중국 운수권 추가 배분을 받지 못하는 등 지금까지도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KCGI는 “조 전무를 사퇴시킨 고(故)조양호 회장의 사망 후 불과 2개월 만에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조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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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는 한진칼 이사들을 상대로 △조현민 전무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진에어 등 한진칼 보유 계열회사의 주가 폭락 등으로 인한 피해에 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조현민 전무의 재선임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 및 재선임에 있어서 이사회의 역할△한진칼에서 조현민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