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6.11/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치적 의미를 떠나서 인간 도의적으로 반드시 (고(故) 이희호 여사 빈소에) 조문 사절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이희호 여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 북한을 방문해 조문했고 이때 아마 한국 최초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사실이 있다”며 “동양 미덕에, 특히 한국은 관혼상제에서 가면 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를 언급하며 “그때에도 우리가 부고를 보냈을 때 하루 이틀, 하루 반인가 있다가 답변이 왔다”며 “어제 아침에 개성연락사무소를 통해 (부고가) 갔기 때문에 아마 지금쯤은 북한에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저는 (북한 조문단이) 와야 한다, 올 것이다, 이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북미관계, 남북관계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시간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화하려고 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계속해서 러브레터를 보낸다면 이제 답변은 김 위원장이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도 6월 중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원 포인트로라도 열려야 한다”며 “만약 (6월 중에) 열리지 못하더라도 한미정상회담 후에라도 열려 바로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려면 최소한 올해 여름에는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1일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구를 각각 요청한 국민청원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당과 의회 정치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평가’라는 취지로 답변한 데 대해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때 청와대 정무수석이 타는 불에 휘발유 끼얹어버리는 발언은 조심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의중을 (가지고) 야당과도 늘 소통해야 할 사람이 저렇게 불 질러 버리면 불이 타지, 꺼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