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통MD는 인스타그램

신세계百, 해시태그 1만개 이상
서울 인기 먹거리만 모아 판매
세븐일레븐, SNS서 핫한 '뚱카롱'
머랭에 접목시킨 디저트 메뉴 출시

SNS 인기 디저트 ‘뚱카롱’과 머랭쿠키를 결합한 ‘뚱카롱./사진제공=세븐일레븐

‘유통 트렌드를 알려거든 인스타그램을 봐라.’

유통가가 SNS상에서 화제가 된 제품·장소·인물을 반영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요즘 유통가 MD는 ‘인스타그램’이라는 말이 돌 정도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본점에서 인스타그램 상에서 화제도를 의미하는 ‘해시태그’ 수가 1만개 이상을 기록한 서울 인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실제로 백화점 즉석조리 코너는 연남동·상수동 등 핫플레이스의 인기 맛집으로 채워지며 백화점을 즐겨찾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10대 후반, 20대 등 젊은 고객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식음장르 매출에서 즉석조리가 전년대비 8.1% 신장하며 식음 장르 전체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SNS 상에서 화제를 모은 ‘뚱카롱(뚱뚱한 마카롱)’과 머랭쿠키를 접목한 ‘뚱머랭카롱’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디저트를 출시했다. 올해 세븐일레븐의 디저트 매출은 5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4.7% 증가했다.

GS25는 유튜브에서 3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떵개떵’과 협업해 치킨 도시락을 선보였다. 해당 유튜버의 ‘대식가’ 콘셉트에 맞춰 치킨 반마리 중량 이상의 닭다리로 구성했다. 오는 13~14일 해당 유튜버가 직접 ‘떵개떵닭대닭’ 도시락을 먹는 방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NS상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업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는 느낌이 든다”며 “기업입장에서도 제품 출시 후 SNS 상에서 화제 몰이를 하기도 더 용이하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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