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병역혜택 주자" 국민청원…가능성 있나

2002 월드컵 때는 16강 쾌거에 예외 적용
형평성 논란에 2007년 다시 빠져

이강인 /연합뉴스

리틀 태극전사들의 기적적인 승전보가 이어지면서 이들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 대표팀이 남미 강호 에콰도르마저 꺾고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 오르자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들에게 병역혜택을 주자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청원의 경우 2,000명 수준이던 동의인원이 이날 승리 뒤 두 배를 훌쩍 넘겼다. ‘우승하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보다 더한 결실’이라는 내용의 또 다른 청원도 이날 게시됐다.

앞서 2002년 월드컵 대표팀과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은 각각 4강 진출과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를 적용받았다. 운동선수에 대한 병역특례 기준은 1990년에 세워진 ‘올림픽 3위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다. 월드컵이나 U-20 월드컵은 대상이 아니다. 2002년 당시 안방 월드컵 열기 속에 ‘월드컵 축구 16위 이상’도 갑작스럽게 포함했지만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면서 2007년 빠졌다.

U-20 대표팀이 병역특례를 받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 정부는 최근 엘리트 스포츠 문화 전면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으며 기존의 예술·체육요원에 대한 병역특례 제도 역시 여러 부작용에 전면 폐지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외신들은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이강인이 빅클럽과 이적 협상을 할 때 병역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을 내놓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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