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로 中心 충전

中 지리車와 현지 합작법인 설립
年 10GWh규모 배터리생산 기대
2022년부터 전기차에 공급 예정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도 큰 도움

김종현(앞줄 오른쪽) LG화학 사장이 12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닝보시 지리자동차 연구원에서 펑칭펑(〃 왼쪽) 지리자동차 부총재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SK이노베이션(096770) 또한 2013년 중국 베이징자동차 및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라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3·4분기에야 관련 지분율을 40%에서 49%로 끌어 올렸다.

LG화학 측은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 시에도 합작법인 설립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 설립 시 안정된 고객 확보로 투자 관련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으며 다수의 ‘우군’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합작사 설립 시 기술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LG화학 측은 “기술 유출 문제에 대한 예방 조치를 충분히 마련해놓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올 3월 취임한 신학철 부회장의 공격적인 경영방식에도 주목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4월 약 2,000억원을 들여 미국 듀폰으로부터 ‘솔루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기술을 인수했으며 같은 달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SK이노베이션을 미국 법원 등에 제소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3M 출신인 신 부회장이 내실 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쳐왔던 LG그룹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은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에서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로컬 1위 완성차 업체인 지리자동차를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전기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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