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연(오른쪽 위 첫번째)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이 외국인에게 한국녹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차문화협회
규방다례보존회(이사장 최소연)는 13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인천공항에서 펼치는 한국의 전통 차문화(규방다례)체험하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인천문화재단의 ‘2019예술표현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돼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차문화협회 전문사범 20명이 한국차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정갈한 다식과 차, 한복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일본·인도·러시아·미국·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차인들은 녹차와 황차, 가루차 등을 무료로 마음껏 시음할 기회를 제공했다.
인천공항을 찾은 내·외국인들은 알록달록 예쁘게 상차림 된 인삼편정과, 금귤정과, 꽃 다식 등 10가지에 이르는 다식과 차를 즐기며 신기해했다.
러시아에서 온 나일라씨는 “한국의 녹차는 처음 접했는데, 너무 맛있고 아름답다”며 “예쁜 다식을 보자마자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러시아 친구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사야카씨는 “정성들여 만든 다식이 너무 맛있고, 한복을 입고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일본에 돌아가기 바로 전에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 시연이 펼쳐져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소연 이사장은 “세계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한국의 전통 차문화를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우리 전통 차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규방다례는 규방에서 차를 다루는 법과 제반다사법으로 사대부 부인들이 친척이나 이웃을 초청해 차를 나누며 우애를 다지고 바른 몸가짐을 익힐 수 있는 음다풍속이다. 조선시대 규방문화에 연원을 두고 있는 규방다례를 고(故)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이 복원 정립해 인천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