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슈퍼밴드’
개별 프로듀서 오디션에서 부분적으로 흰 머리카락, 흰 속눈썹을 가진 특이한 비주얼로 관심을 모은 이종훈은 ‘백반증’이라는 병으로 마음 아팠던 어린 시절 콤플렉스를 무대에 서며 떨쳐버렸다고 고백한 바 있는 베이시스트다. 그는 뛰어난 연주 실력, 카리스마 넘치는 프런트맨의 면모와 더불어 방송이 거듭될수록 엿보이는 ‘깨방정’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뮤지션이 됐다.
이종훈은 “부모님이 음악을 좋아하셔서 아기 때부터 음악을 많이 들었고, 초등학교 5학년 때쯤 빅터 우튼이라는 세계적인 베이시스트의 영상을 보고 베이스에 빠졌다”고 베이스 입문 계기를 밝혔다. ‘방구석 베이스 연주자’였던 그는 중학교 때 밴드부에 들어가게 되면서 밴드음악을 시작했고, 대학생이 되어 밴드활동을 준비하던 중 ‘슈퍼밴드’ 오디션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개별 오디션에서부터 자작곡을 선보여 베이시스트 출신 프로듀서 윤상에게 극찬을 받은 이종훈은 “오디션 도전을 결정하고 자작곡이나 편곡 등 음악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우고자 했고, 특히 밴드 멤버로서 다양한 밴드에 녹아들수 있는 베이스 연주를 연주할 수 있게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탁월한 베이스 연주 능력과 프런트맨으로서의 리더십을 겸비한 이종훈이지만, 강렬한 첫인상과 달리 20대 청년다운 발랄함과 멤버들에 대한 깊은 애정 또한 ‘반전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이종훈은 “울고 웃으며 함께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그 시간들은 단순히 무대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들이었다”며 “그 추억들이 서로를 애틋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함께한 참가자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슈퍼밴드’를 통해 이종훈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밴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기쁨, 슬픔 또는 새벽에 오는 센티멘털한 기분까지 어떤 감정 속에든 녹아들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종훈은 “밤바다를 보며 들어도, 한강을 드라이브하며 들어도, 호수공원을 산책하며 들어도 어울릴 만한 곡을 만들어 내고 싶다”고 낭만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한 팀이었던 케빈오를 비롯해 이찬솔, 홍이삭, 자이로를 좋아하는 보컬로 꼽은 이종훈은 “디폴 형과도 연주곡을 만들어 보고 싶고, 같은 호원대학교 출신 동갑내기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봐도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다양한 팀워크 또한 예고했다.
이종훈은 “참가자들 모두 정말 천재라고 생각될 정도로 너무 멋있고 음악을 잘하는 사람들인데, 여태까지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게 안타까웠다”며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많아진다면, 저희에게 탈락과 합격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며 밴드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이종훈은 “‘슈퍼밴드’ 이후 음악적 동료가 늘어난 것은 물론, 밖에서도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 신기하다”며 “앞으로도 소름 돋는 음악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음악천재 참가자들의 결선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4라운드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 JTBC ‘슈퍼밴드’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