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달러 표시 채권형 펀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미중 간 무역분쟁으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채권의 수요가 높아졌고 달러 강세 현상까지 겹쳐졌기 때문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목도는 더 높아지는 모양새다.
‘NH아문디세븐업달러채권목표전환형펀드’는 달러 표시 아시아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다. 올해 3월 첫 출시된 이 상품은 당시 모집 일주일 만에 목표설정액 340억원을 모두 채웠다. 시리즈형으로 설계된 이 상품은 현재 2호까지 나왔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이달 말 3호 펀드가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글로벌 신용등급 기준 투자등급에 해당하는 채권 중 금리 매력도가 높은 잔존 만기 7년 내외의 채권을 주된 투자자산으로 삼는다. 추구하는 목표수익률은 4.5%(A클래스 기준)다. 이를 달성하면 국채·통안채·상장지수펀드(ETF) 등 국내 채권 관련 집합투자증권으로 전환해 운용된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연 3% 수준의 배당수익을 지급한다.
펀드는 글로벌 신용등급 기준으로 투자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까닭에 신용 위험을 크게 노출하지 않고도 국내 채권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미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경우 1년 이내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경우 채권 이자수익 및 롤링효과(채권 만기가 줄어들면서 금리가 하락하는 현상)에 따라 일정 수준의 수익도 확보할 수 있다. 또 환헤지 전략을 수행해 환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특징도 있다.
김윤진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채권팀 팀장은 “이 펀드는 잔존 만기 7년 수준의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롤링효과 극대화를 추구하는 펀드”라면서 “목표전환형으로 설계돼 환매 시기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