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승리를 지킨 켄리 얀선이 포스 러셀 마틴과 악수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32)의 고의 보크가 화제가 됐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전날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전에서 나온 얀선의 선택을 소개했다.
얀선은 지난 15일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5대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1사 후 1루수 송구 실책으로 컵스 제이슨 헤이워드가 2루를 밟았다. 문제의 장면은 다음 타자인 데이비드 보트를 삼진 처리해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나왔다. 얀선은 빅터 카라티니 타석에서 투구 자세에 들어간 뒤 오른발을 마운드 위에서 구르는 이상한 행동을 했다. 심판이 보크를 선언하기도 전에 얀선은 2루 주자 헤이워드를 향해 3루를 가리키기도 했다. 얀선은 보크를 범하기에 앞서 다저스 야수진을 향해 ‘보크를 하겠다’는 사인도 보냈다.
MLB닷컴은 “얀선은 2루 주자가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하는 행위를 사전에 막았다”고 분석했다. 얀선은 주자를 3루로 보내 투수와 포수가 나누는 사인이 전달되는 가능성을 차단했다. 결국 얀선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한 얀선은 카라티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끝냈고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8년 연속 20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