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항 인근에서 표류하다 지난 15일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가운데 2명이 18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은 오늘 18일 오전 10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 의사를 밝힌 선원 2명을 북측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북한으로 귀환한 선원 2명은 각각 30대와 50대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선원 2명은 귀순의사를 밝혀 남측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이에 대해 “구조한 북한 주민 4명은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2명은 귀순, 2명은 귀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어선 1척은 지난 15일 오전 6시 50분경 강원 삼척시 삼척항 인근 해역에서 표류하다 조업 중이던 남측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북한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남쪽으로 150km에 달하는 지역을 표류해 왔음에도 군과 해경이 이를 파악하지 못하면서 해안 감시망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군의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다만 소형 목선은 일부 탐지가 제한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