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연합뉴스
‘꽃범호’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가 현역에서 전격 은퇴한다.
KIA 타이거즈는 1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범호가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IA는 “이범호가 최근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구단은 이범호의 뜻을 받아 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KIA 구단은 이범호와 향후 진로에 대해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범호는 “많은 고민 끝에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며 “향후 지도자로서 후배들과 함께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범호의 은퇴식은 오는 7월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전에 열린다.
이범호/연합뉴스
이범호는 올 시즌 1군 13경기에서 타율 0.263·1홈런·3타점에 그쳤다. 지난달 1일 1군 엔트리 제외 이후 한 번도 다시 콜업되지 못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 나선 적은 없지만 특별히 아픈 곳도 없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이범호가 부상 중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량이 점점 하향 곡선을 그려왔고 올해는 최원준·류승현 등 신예들이 3루수로 출장 기회를 얻으면서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 내야수로 꼽히는 이범호는 지난 2000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했다. 2011년 다시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오면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이범호는 통산 1,995경기에 출전해 329홈런 1,125타점 타율 0.271을 기록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