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찬은 KBS 2TV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에서 양지그룹 장회장의 둘째 손자 박민재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방송된 10회 방송에서 본격적인 야망을 표출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먼저 양지그룹의 후계자 넘버원인 사촌 형 최광일(최성재 분)과 어릴 적부터 차별당해 패배 의식을 느끼며 자라 온 민재는 할아버지에게 인정받아 양지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며 지내던 중, 앞서 양지그룹의 구조개혁으로 장숙희(김나운 분)가 가진 백화점과 호텔을 처분하기로 결정되면서 감정의 골은 더 깊어졌다.
이때 광일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3년 만에 400억원의 손해를 보게 되고, 그 틈을 놓칠 리 없는 민재는 광일의 정략결혼 상대였던 대성그룹 홍지은(김주리 분)과의 결혼 발표를 하면서 장회장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하게 된다.
이에 한껏 신이 난 장숙희와 박재용(유태웅 분)은 아들 민재에게 “민재야 이참에 광일이 놈 확 밟아버려라. 영영 일어서지 못하게”라고 말했고, 이에 질세라 민재는 “확 밟으면 재미없죠. 조곤조곤 밟을 거예요. 짓물러서 형체도 남지 않게”라고 말하며 양지그룹에 대한 탐욕의 끝을 보였다.
한편, ‘광일바라기’ 지은은 혼수로 양지그룹의 백화점과 호텔을 가져가겠다며 민재에게 결혼을 제안한 것. 오랫동안 지은을 짝사랑해 온 민재는 그녀의 뜻밖의 제안에 좋지만 의아한 마음에 “넌 나 안 좋아하잖아. 근데 왜 나랑...”이라며 물었고, 이어 지은은 “광일 오빠한테 복수하려고”, “오빠도 광일 오빠 싫어하지? 나랑 손잡고 우리 같이 복수해!”라고 말해 지은과 함께 민재가 야망 가득한 면모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복수에 나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양지그룹 후계자가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야망을 표출하기 시작한 민재의 거침없는 행보에 새로운 갈등이 예고돼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또한 밉상 가득한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열연하는 지찬의 앞으로 계속될 활약에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한편, KBS 2TV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은 대한민국 경제사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양지그룹을 둘러싼 이기적 유전자들의 치열한 왕좌게임을 그리는 드라마로, 매주 월~금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