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몰려든 관광객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관광공사가 시행 중인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실태조사 결과 실제 근로자들의 국내여행과 휴가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1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했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자가 20만 원을 부담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 원을 지원해 적립금 40만 원을 국내 여행경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441개사 2만 명에 이어 올해엔 7,518개사 8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실태조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업에 참여한 근로자의 국내 여행 일수와 횟수는 각각 8.5일과 4.1회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여행경비로는 92만5,524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근로자의 54%가 당초 계획에 없던 국내 여행을 다녀왔고, 40%가 해외여행에서 국내여행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휴가지원 사업이 국내여행의 신규 수요 창출에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차휴가 사용률도 82.8%로 증가했고 해당 사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참여기업과 근로자 비율도 각각 86.8%, 86.1%를 기록했다.
이날 우수기업 시상식에서는 태운과 네트빌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엠서클, 쉐보레나운바로서비스, 어반플랫폼, 윌러스표준기술연구소, 아임디엔엘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국관광공사 김석 관광복지팀장은 “올해 근로자 지원사업에 7,000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으니 근로자들이 기회를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