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미중간 무역협상에 기대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정보업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53.01포인트(1.35%) 급등한 26,465.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08포인트(0.97%) 오른 2,917.75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86포인트(1.39%) 상승한 7,953.8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증시에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급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는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확대 회담(extended meeting)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협상팀이 정상회담에 앞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들어간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도 유지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새로운 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됐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에 복귀하는 등의 개선이 없다면 추가 부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72% 급등했으며 에너지도 1.35% 상승했고 금융주도 1.31%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지속하고 있어 19일 연준 발표에 관심을 쏟아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2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1.3% 하락한 15.1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8%(1.97달러) 오른 5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18%(1.33달러) 상승한 62.27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는 소식에 역시 힘을 받았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7.80달러) 오른 1,350.70달러를 기록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