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갈릭커플’의 단짠 오피스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함께 높은 사랑을 받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연출 안광영, 극본 김아정)에서 진기주의 담담한 내면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력으로 캐릭터를 조리하는 연기 내공을 드러내며 ‘로코 여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진기주는 디테일한 눈빛 연기를 바탕으로 갈희가 겪는 미안함과 애틋함, 사랑, 슬픔 등 애달픈 심리를 촘촘하게 풀어내며 차갑게 굳어버린 김영광의 마음까지 무너뜨리며 시청자의 설렘을 자극했다.
이렇게 진기주가 그리고 있는 ‘민익 바라기’ 비서 정갈희로 시작해 베로니카 박까지 자유자재로 변하는 능청스러운 모습부터 허당기, 러블리한 모습까지 드러내며 시청자를 쥐락펴락 하는 ‘밀당 로맨스’를 펼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뽀로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정갈희의 모습을 선보이는 동시에 안면실인증에 걸린 민익에게 베로니카 박 행세를 하며 자신의 감정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민익을 좋아하게 되는 달달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사실을 알게 된 민익이 받았을 상처 걱정에 전전긍긍하며 단짠 로맨스를 선보여 왔다. 이미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진기주이지만 극의 전개가 클라이맥스로 치달음에 따라 감정연기가 빛을 발하며 진화하고 있는 것.
지난 18일 방송에서 진기주는 대표이사 선출을 앞둔 민익에게 하루 동안 비서가 되게 해달라며 민익을 도왔다. 이사회가 끝나고 더 이상 비서로서도 민익을 볼 수 없어 가슴앓이를 하는 진기주의 모습은 보기만해도 안쓰러운 감정이 샘솟을 정도라는 반응이다. 이처럼 시청자들이 진기주의 감정에 젖어 들고 있는 데에는 매회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진기주의 눈빛 연기가 한몫을 하고 있다. 잔잔한 눈물을 머금은 눈에 때로는 애틋한 사랑을, 때로는 격렬한 분노를, 때로는 안타까운 자책을 담아내며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낸 것.
방송 엔딩 장면에서 다시 한번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갈희가 공연을 보러 온다는 것을 듣게 된 민익은 정중희(서동원 분)와 함께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질투해 갈희에게 오라고 전화했고 갈희는 민익에게 달려갔다. “당신을 해고한 건 그만큼 내가 당신을 사랑했다는 뜻이다”라고 고백하는 김영광에게 진기주는 감동에 벅찬 눈빛과 눈물이 그렁그렁 하게 차오르는 먹먹한 시선으로 “지금 저한테 사랑한다고 하신거에요”라며 되물었고 사랑스러운 눈빛을 건네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결 북돋으며 핑크빛 설렘을 배가 시켰다.
특히 진기주는 다양한 눈빛들이 어우러진 열연으로 정갈희의 내면을 시청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 내공을 여실히 발휘하며 갈희의 다양한 심리 변화가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파고 들게 하고 있다.
한편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대표를 결정하는 이사회 투표는 2주 뒤로 미뤄졌고 ‘갈릭커플’은 과연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다음주 월,화 밤 10시에 마지막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