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지놈앤컴퍼니 연구원이 판교 R&D센터에서 미생물 배양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지놈앤컴퍼니
바이오기업 ‘지놈앤컴퍼니’는 전 세계에서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각광받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항암제를 개발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과 유전체의 합성어로 인간의 몸 안에 있는 미생물군집의 유전정보를 뜻한다. 몸 안에 있는 미생물 생태계가 사람의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쉽게 설명하면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환자의 대장에 넣는 식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지난 4월 전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2019년 811억 달러에서 2023년 1,086억 달러 규모로 커진다고 예측했다. 연평균 6%가 넘는 성장률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듀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수료한 배지수 대표는 서울대 의대 동기였던 박한수 대표와 마이크로바이옴의 상업화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면역항암제 ‘PD-1’과 함께 사용했을 때 암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찾았다. 올해 말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임상시험에 앞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PD-1’과의 병용요법 뿐 아니라 균주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도 면역을 활성시켜 암을 죽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