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까지 18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페스티벌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뮤지컬’과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뮤지컬 단일 축제로 자리 잡은 올해 DIMF에는 우리나라와 영국·프랑스·러시아·스페인·대만 등 8개국 작품 23편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으로는 1998년 동명의 원작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국 뮤지컬 ‘웨딩 싱어’가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으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폐막작으로는 러시아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9개 부문을 수상하고 브로드웨이에서 4차례 리바이벌된 명작이다.
다양한 초청작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중 합작으로 완성된 초대형 뮤지컬 ‘청춘’(중국)을 비롯해 스페인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배우로 손꼽히는 마리아 칼데로나의 일생을 담은 ‘라 칼데로나’(스페인), 이브 몽탕의 삶이 녹아있는 뮤지컬 ‘이브 몽탕’(프랑스) 등이 초대됐다.
콘서트 뮤지컬로 꾸며질 ‘윤아를 소개합니다’ 등 한국 창작 뮤지컬 4편과 제주를 대표하는 거상 김만덕의 이야기를 그린 ‘만덕’ 등 특별공연 3편도 소개된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한 경성대·목원대·백석대 등 국내 7개 대학 및 태국 마히돈대 학생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축제 개막식은 오는 21일 오후 9시 5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 광장에서, 개막 축하공연은 22일 오후 7시 30분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각각 열린다.
DIMF는 인터파크투어와 ‘올 여름, 대구로 가자’라는 타이틀의 여행 기획전을 진행해 개막작 및 ‘투란도트’ 무료 공연관람권, 프로그램북, 50% 할인티켓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시티투어의 승차권과 DIMF 주요 3작품의 공연 티켓을 결합한 ‘대구시티투어 패키지’도 판매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DIMF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축제와 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