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대규모 동시 분양으로 관심을 끈 파주 운정신도시 1순위 청약에서 대량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19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조감도)’는 59㎡A형, 59㎡B형, 59㎡C형, 84㎡A형, 84㎡B형, 84㎡C형 등 6개 타입에서 모두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접수에서도 총 294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29명에 불과했다. 중흥건설의 ‘운정 중흥 S-클래스’와 대방건설의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도 1순위 청약에서 미달한 타입이 속출했다.
운정중흥S-클래스는 423가구를 모집한 59㎡A형에 721명이 몰려 1.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지만, 나머지 59㎡B형과 84㎡A형, 84㎡B형, 84㎡C형에서 청약자가 미달했다. 운정1차대방노블랜드는 59㎡A형에서 6.7대 1, 59㎡B형에서 1.7대 1의, 84㎡A형에서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84㎡B형, 84㎡C형, 107㎡A형, 109㎡B형에서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운정3지구는 GTX-A 노선(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 지나는 곳으로 이번 분양은 3지구 첫 분양 물량이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라 3.3㎡당 평균 분양가도 운정신도시파크푸르지오 1,220만원, 운정중흥S-클래스 1,208만원, 운정1차대방노블랜드 1,194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정신도시 청약이 참패한 이유는 정부의 3기 신도시 선정에 따른 수도권 아파트 공급 과잉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파크푸르지오 710가구, 중흥S-클래스 1,262가구, 대방노블랜드 820가구 등 총 2,792가구로 분양 물량이 상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