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0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기존의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BOJ는 단기 정책금리는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 금리(10년물 국채)는 0% 정도로 유도하기로 했다.
BOJ는 장기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기 위해 연간 80조엔(약 871조원)을 목표로 장기국채 매입을 늘리고 연간 6조엔(약 65조3,000억원)의 상장지수펀드(ETF) 구입을 계속할 계획이다.
BOJ는 금융정책의 선행 지침 역시 기존대로 “적어도 2020년 봄까지 현재의 극히 낮은 장기금리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현시점에서는 추가 완화로 경기 부양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계 경제의 앞날에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고 10월에는 소비세 증세를 앞두고 있어서 경기 감속을 피하기 위해 7월의 다음 회합에서는 추가 완화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BOJ는 이날 자국 내 경기상황에 대해 “수출·생산 면에서 해외경제 침체의 영향이 보이지만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의견을 그대로 유지했다. 아울러 해외 경제에 대해서는 “감속의 움직임이 보이지만,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이와 함께 국내 경기의 개인 소비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수출·광공업생산은 “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각각 판단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