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논란이 됐던 ‘달창’ 발언에 대해 “달빛창문인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치 정국이 시작된 이후 발언들이 과격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보수우파를 겨냥한 의도된 발언인가’라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부 잘못된 발언이 있다는 부분은 인정하겠다”며 “일부는 도저히 왜 과격한 발언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달창 부분에 대해서는“‘문빠’ ‘달창’이 기사에 있더라”며 “이게 ‘문빠’ 하니까 ‘달빛창문’인가 하고 썼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쁜 단어 축약인 것을 알았다면 제가 쓰겠나. 깜짝 놀라서 바로 아니다, 정확한 뜻을 모르고 썼다고 사과했는데도 민주당과 소위 좌파 언론들은 너무하더라”며 “계속 보도하더니 기사 다 쓰고 나서 민주당이 가서 시위하고, 시도당별로 위원회가 성명내고, 다 끝나니까 사설로 계속 쓰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내 발언뿐 아니라 한국당 발언을 막말 프레임으로 계속 넣고 있다. 물론 우리가 다소 잘못한 것이 있고 앞으로 조심해야 하지만 야당 입을 막는 프레임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실 막말로 하면 원조가 민주당 아닌가. 민주당은 야당할 때 그냥 욕설을 했었다”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11일 대구에서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KBS 대담을 언급하며 “KBS 기자가 (좌파독재 부분을) 물어봤더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말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 원내대표는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사과했다.

한편 ‘달창’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극우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등에서 ‘달빛창녀단’이라고 비하하는 용어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