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클라우드시장 빅뱅]몰려드는 글로벌IT VS 반격하는 토종IT

국내시장 80% 점유한 AWS·MS
서울·부산 등에 데이터센터 설립
멀티·공공·금융기관 클라우드 등
국내업체는 틈새시장 공략 잇따라

KT(030200)는 멀티 클라우드 확대를 위해 ‘VM웨어 온 KT클라우드’를 내놓았으며 LG CNS도 최근 클라우드 통합관리 플랫폼인 ‘클라우드엑스퍼(CloudXper)’의 시범 테스트에 돌입했다.

공공·금융기관 클라우드 시장은 국내 업체들에 또 다른 기회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행정·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대국민 서비스는 모두 민간 클라우드 이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한 기업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갖는다. 현재 클라우드 보안인증(서비스형 인프라·IaaS 분야)을 받은 업체는 KT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NHN, 가비아, LG CNS 등 5곳뿐이다. 해외 업체의 경우 보안인증을 받기 위해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어서 공공영역에 실제로 진출하기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 관계자는 “최근 국내 공공기관 등이 클라우드 전환에 적극적인 방향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지만 막상 외국계가 진출하기에는 소스코드 사전제출 등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보안에 특히 까다로운 금융 부문 역시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세부조건이 많아 해외 업체보다는 국내 업체를 선호한다. 국내 업체들은 이미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NBP는 코스콤과 ‘금융특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8월 서울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NHN도 자체 클라우드 솔루션인 ‘토스트’를 기반으로 KB금융그룹과 제휴를 맺는 등 금융권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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