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홀에서 아이언 샷 하는 박성현. /채스카=AFP연합뉴스
김세영이 18번홀에서 퍼트를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박성현(26·솔레어)과 김세영(26·미래에셋)이 KPMG 여자 PGA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 셋째 날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박성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내셔널GC(파72·6,619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선두 해나 그린(호주·9언더파)에 5타 뒤진 공동 5위에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여자 PGA챔피언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타 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한 바 있다. 이날 17번홀(파3)에서 긴 거리 파 퍼트를 넣고 18번홀(파4)에서는 나무를 넘기는 두 번째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해 위기를 넘겼다. 경기 후 박성현은 “메이저대회는 코스가 어렵고 마지막 조로 갈수록 긴장도가 높아 5~6타도 왔다갔다 할 수 있다. 마지막 라운드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 저 역시 많은 타수 차이에서 우승한 적이 많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전날 26위에서 선두권으로 뛰어 올렸다. 14번홀(파4)에서 92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샷 이글이 압권이었다. L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김세영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올해 앞서 열린 두 차례 메이저에서는 고진영(ANA 인스퍼레이션)과 이정은(US 여자오픈) 등 한국 선수들이 연속으로 우승했다.
LPGA 투어 2년 차인 그린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고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2월 호주 여자오픈에서 거둔 공동 10위였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8언더파로 1타 차 단독 2위, 넬리 코르다와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 박인비(31)와 양희영(30)이 3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고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정은(23)은 6오버파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