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기간인 이달 20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평양 =신화연합뉴스
북한이 집단체조(매스게임) 공연을 24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라고 도쿄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북한 관영 여행사인 조선국제여행사가 협력 관계의 중국 여행사에 지난 19일자로 보낸 통지문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지문은 “10만명 규모의 집단체조를 세밀하게 개편, 업그레이드해 24일 정식으로 재개한다”는 취지로 알렸다. 도쿄신문은 통지문 내용을 소개하며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관람을 의무화하고 있는 만큼 사전에 여행사에 관람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경우에는 여행사증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부연했다”고 전했다.
통지에선 관람비를 1등석은 4,000 위안(약 67만원), 2등석은 2,500 위안(42만원), 3등석은 800위안(13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신문은 “관람권 구입을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의무화하고 있어 국제사회에 의한 제재의 영향이 경제에 미치는 가운데 외화벌이 수단으로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달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단체조를 관람한 뒤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지적하며 심각하게 비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도쿄신문은 “지난 20일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과 집단체조를 관람한 만큼 시 주석의 관람을 위해 내용을 개편하려고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