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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으로 국민들의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두 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7.5를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만든 경기판단지표를 말한다. 100보다 크면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13∼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현재 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 등 주요 개별지수를 종합해 지표를 산출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95.7) 저점을 보인 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101.6)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선 후 이번 달 역시 지수가 하락했다. 6개월 뒤 소비지출을 현재보다 줄이겠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늘어난 게 전체 지수하락의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한국은행 제공
조사항목별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자세히 살펴보면 경기 상황과 관련한 금리수준전망 CSI(100)가 한 달 전보다 9포인트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정책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금리가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주택가격전망 CSI(97)는 4포인트 올라 주택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강남권 등 일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물가수준전망 CSI(143)는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으며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2), 가계수입전망(97) 등 여타 경제상황 및 전망에 관한 CSI는 전월과 같거나 ±1포인트 내외의 변동을 보였다.
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2%, 2.1%로 한 달 전 대비 0.1%포인트씩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석유류 제품(51.1%)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소비자들은 공공요금(45.4%), 농축수산물(26.2%) 등을 주요 품목으로 꼽았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