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idusHQ
‘라 뉘 블랑쉬 파리’는 2002년부터 시작돼 매년 10월 첫째 주 주말 단 하루 파리시 전체가 뮤지엄으로 바뀌며 매해 200만 명의 관객이 찾는 세계적인 대규모 아트 축제다.
회화, 설치 미술, 미디어 아트, 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 전시가 열리는 이 축제는 파리에서 진행된 이후 브루셀, 시카고, 마드리드, 로마, 텔 아비브, 몬트리올, 상 파울로, 토론토, 리즈, 상하이로도 퍼졌으며 현대 미술의 장으로도 불린다.
2009년엔 포스트 백남준으로 불리는 현대미술가 김수자가 참여 작가로 선정됐으며, ‘현대미술의 영상 시인’이라고 불리는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 설치 미술가 최정화도 참여한 바 있다.
올해 예술 총감독은 디디에 푸실리에(Didier Fusillier, 1959)로 ‘릴 3000’ 디렉터, ‘라 빌레트’ 및 공원 공공 설립 회장 등 프랑스 도시 문화 전체를 이끌고 있으며, 2015년부터 파리 북쪽 라빌레뜨 공원 및 그랜드 홀 디렉터를 맡고 있다.
‘라 뉘 블랑쉬 파리’ 예술가 선정 위원회는 매회 전 세계 아티스트를 엄격하게 심사하고 평가해 30여 명의 예술가들을 선정한다. 이런 가운데 권지안의 작품 ‘바이올렛’ 이 ‘2019 뉘 블랑쉬 파리’의 아트 퍼포먼스와 전시 작품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누렸다.
권지안은 축제일인 10월 5일(토) 오후 파리에서 세 차례의 아트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때 완성된 캔버스 작품을 파리 현지에서 전시한다. 10m가 넘는 캔버스 위에서 시민과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참여 미술로 선보일 예정이라 현지 미술 관계자 및 파리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지안의 아트매니저인 이정권 대표는 “‘라 뉘 블랑쉬 파리’는 전 세계 비엔날레, 미술관 등이 초대하는 유명한 현대 미술가들이 선정되어 전시를 하는 대규모 아트 축제다. 이런 축제에 권지안 작가가 선정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2015년부터 음악이라는 청각 예술을 회화 작업인 시각예술로 옮기는 ‘셀프-콜라보레이션’ 이라는 그의 독창적인 작업에 파리시 선정위원회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작가는 지난해부터 수개월 동안 파리에서 생활하며 신작을 준비했는데 그 노력이 현지 미술 관계자들에게 알려지며 선정 작가로 이어진 것 같다. 권지안 작가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파리 시민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권지안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10일간 개인전 ‘Real Reality(리얼 리얼리티)’를 열어 1만여 명 이상의 관객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