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석 법무장관 유력 검토... '회전문 인사' 논란 넘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 대규모 개각을 단행하는 가운데 사법개혁을 지휘해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조 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한 명으로 두고 검증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조 수석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조 수석이 현 정부 2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 수석의 입각설은 여권 내부에서 나오는 총선 역할론에도 불구하고 조 수석 본인이 일관되게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온다는 분석이 있다. 또 청와대가 추진 중인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사법개혁을 완수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라인을 갖출 경우 국회를 상대로 한 전면전에서도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대통령의 비서에서 장관으로 직행하는 것이라 입각설 자체만으로도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과거에도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1년 권재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했을 때 측근 인사인데다 총선 관리의 공정성도 장담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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