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평(왼쪽)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25일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유하 바렐리우스 CEO와 MOU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핀란드 기업 Qt와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강화한다.LG전자는 양사가 25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웹OS(webOS)’ 연구개발과 생태계 확대를 위한 사업협력(MOU)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웹OS는 스마트TV,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가전 등에 들어가는 LG전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유하 바렐리우스 Qt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Qt는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를 빠르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다. LG전자는 앞으로 웹OS 개발에 최신 버전의 Qt를 지원받는 한편 웹OS와 Qt의 오픈소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LG전자의 전장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Qt는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하는 등 차량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 역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웹OS 오토’ 개발에 Qt를 활용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웹OS 오토 개발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Qt가 이미 적용된 다양한 산업 분야로 웹OS를 확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렐리우스 CEO는 이날 “글로벌 가전업계를 선도해 온 LG전자와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번 협력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도 “Qt와의 협력으로 웹OS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