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간 수주 규모도 14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건설 시장 전망이 어둡다.
26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개최한 ‘2019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발표회’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KTB투자 증권 김선미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국내건설수주는 주택경기 둔화 우려에도 GTX-A노선 등 공공공사 발주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이라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하반기에는 민간부문의 주택 및 건축시장의 위축이 본격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수주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24조1,000억원 규모로 발표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도 2022년에나 일부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토목 수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총 건설수주 규모는 2016년 164조9,000억원에서 2017년 160조4,000억원으로 2.7%로 감소한 이래 지난해 154조5,000억원으로 3.7% 줄었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역시 전년 대비 8.5%나 감소한 141조4,000억원으로 수주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이르면 올해 대대적인 토지보상 작업이 이뤄질 예정인 2, 3기 신도시 건설관련 일부 부지조성사업과 함께 관련 교통 인프라 개발사업 발주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또한 주택경기 부진과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어 정부가 추가로 규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