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8 기종의 여객기가 지난 3월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구아르디아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잇단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맥스에 새로운 위험요인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해당 기종의 운항재개 시점이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보잉이 해소해야 할 잠재적 위험을 찾아냈다”며 “비행을 해도 안전하다고 여겨졌을 때 (운항) 금지 명령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발견된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전에는 운항을 재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737맥스는 지난주 모의비행 테스트 도중 항공기를 하강시키는 과정에서 기체의 수평을 회복하기 위한 중앙처리장치에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CNN에 “조종사가 수초 내로 비행 수평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문제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수준에서 해결될지, 더 복잡한 하드웨어 교정을 필요로 할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새로운 결함이 발견되면서 737맥스의 운항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보잉 737맥스는 앞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및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항공기가 각각 지난해 10월과 올 3월 추락하며 총 346명의 사망자를 낸 후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당초 보잉은 이달 중 운항금지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FAA의 발표로 오는 7월8일까지 인증시험 비행을 할 수 없게 됐다. 시험비행 시점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잉 측은 “FAA의 결정과 요청에 동의한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위한 승인 요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