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강한 제조업의 바탕 위에 정보기술(IT)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27일 제주도 서귀포의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강연에서 “전통 제조업에 머물러선 안된다”며 밝혔다.
유 장관은 “산업 전 분야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배달앱 발달에 따라 음식도 배달시켜 먹는 경우가 많고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해서 아파트에 도착하면 택배로 온 상품을 들고 집에 올라간다”면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이 특히 어렵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뿐만 아니라 국경이 없어져 해외 직구가 성행하는 등 대형 쇼핑몰도 위기를 맞긴 마찬가지”라며 “유통구조가 무너져 대기업도 마찬가지로 위태롭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 장관은 “이 같은 변화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이 IT 강국이라는 점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조업에 대해 “이제는 스마트공장을 자동화 수준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측면에서 얘기한다. 여기에 5G 통신이 들어가면 원격지에서 무인공장을 컨트롤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그러면 제조현장의 원가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일자리가 새로운 가치가 있는 분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데 그 방향을 잘 예측해서 대응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미국 하기스는 기저귀에 센서를 달아 아기가 용변을 보면 알림을 주는 제품은 물론 아이의 신체 변화를 감지해 용변 직전에 부모에게 알려주는 기능까지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장관은 “한국도 제품 위에 이런 가치를 입혀서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