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인도와 아주 큰 무역거래 곧 발표”

28일 G20 정상회의 앞서 日·印과 정상회담
아베, 트럼프에 일본기업 美 투자 5건 밝혀
트럼프, 北日정상회담 추진에 “전면 지지”

도널드 트럼프(왼쪽부터) 미국 대통령이 28일 오전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미·일·인도 3국 정상회담을 갖고 함께 주먹을 맞댄 포즈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오사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잇달아 정상회담을 갖고 조만간 두 나라와 ‘아주 큰(very big)’ 무역합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 G20에 이어 올해도 열린 미·일·인도 3국 정상회담 후 “우리는 몇 가지 아주 큰 건들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아주 큰 무역 거래”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3국 파트너십이 지역 안보와 번영의 초석”이라고 말했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고 싶다”며 화답했다.


앞서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3개월 연속 정상회담을 가지며 ‘밀월관계’를 과시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정작 회담 직전 미국 측이 무역·군사·국방 등에 발언을 쏟아내며 일본을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은 이번이 12번째로,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5월 도쿄에서도 정상회담을 열었다.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레이와(令和·일본의 새 연호) 첫 국빈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은 영광”이라면서도 “오늘은 무역·군사·국방 무기 구입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압박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내 공장을 가진 일본기업 목록이 적힌 ‘일본 투자 업데이트’라는 문서를 건냈다. 문서는 일본이 한 달 내 켄터키·미시건·알라배마·테네시(2곳) 등에서 5건의 추가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으로 정확한 투자시점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의욕을 다시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적으로 지지한다”며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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