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배당따라...지주사 LG 웃고 CJ 울고

LG 주가 올들어 10% 상승
생활건강·전자 등 실적 개선
구광모 체제·배당 확대도 한몫
CJ는 주요 계열사 주가 부진
비상장 자회사 지분 활용도 차이

CJ제일제당(097950) 등 나머지 7개 상장사 모두 하락세다.

LG와 CJ의 차이점으로 경영권 승계, 상장 자회사 실적 및 주가, 비상장 자회사 지분 활용, 배당 정책이 꼽힌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는 그룹 계열사 주가 하락에 따른 순자산가치 감소폭 대비 주가 하락폭이 컸는데 CJ올리브네트웍스 분할 및 주식교환이 경영권 승계 과정으로 이해되며 지주회사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낮은 배당 성향 역시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CJ의 주당 결산 배당금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1,450원이 유지됐다. CJ는 아직 본격적인 승계가 시작되지 않아 LG처럼 배당을 확대할 필요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CJ의 비상장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향후 행보가 주가 상승 및 승계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호 부장이 보유한 H&B사업부 지분이 향후 승계 과정에서 활용될 여지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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