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K팝 아이돌 그룹 엑소로부터 선물 받은 사인 CD를 손에 들고 이동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청와대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방한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한 만찬 행사에 K팝 아이돌 그룹 엑소가 초대돼 참석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청와대가 이날 엑소 멤버들을 청와대 행사에 초청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이자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 부부의 딸인 아라벨라 쿠슈너가 엑소의 팬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방카 보좌관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도 엑소를 만난 적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류 아이돌 그룹 ‘엑소’를 소개 받은 후 이야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으로부터 엑소를 소개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안 그래도 이방카와 오는 길에 얘기하고 있었다”고 말했고, 이방카 보좌관은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방카 보좌관의 딸이 다음 달에 생일이라고 하는데 엑소 CD를 챙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하자 엑소 멤버들은 자신들의 사인이 담긴 CD를 선물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은 환하게 웃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이방카 보좌관은 ”사인까지 있네요“라고 말하면서 크게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박세리 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만찬에는 엑소와 함께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을 이끄는 박세리 감독도 초대됐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진행 된 칵테일 리셉션에서 박 감독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박성현 선수를 비롯해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서 활약하는 여성 골퍼가 박세리 선수의 성공을 보고 그 꿈을 따라서 간 박세리 키즈들”이라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방한 당시 국회 연설에서 그해 LPGA US오픈 우승자인 박성현 선수를 언급했을 정도로 자타공인 골프 마니아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박 감독과 4~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고, 특히 적극적으로 박 감독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