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방식은 전쟁도 가능" 文 "트럼프=피스메이커" (종합)

한미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
트럼프 "오바마 행정부 했던대로 했다면 전쟁상황 있을수도"
文대통령"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프로세스 주인공이자 피스메이커"
文대통령, 靑서 헬기로 이동…트럼프, 용산기지서 '마린원'으로 이동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2년반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엄청나게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만일 오바마 행정부가 했던 상황으로 나아갔다면 지금 우리는 전쟁·분쟁 상황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주인공이고 피스메이커”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은 2년 반 전보다 훨씬 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다”며 “북한과 왜 대화를 해야 하냐는 질문이 있는데, 예전과 지금 시점을 비교하면 우리는 훨씬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오늘 만남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언론이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땜에 언론이 믿음을 잃고 있는 것”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관련해선 “그것은 하나의 단계”라며 ”아마도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문 대통령도 지난 2년간 우리가 한 것이 긍정적이어서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며 “내가 아닌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면 증시는 폭락하고 우리는 안좋은 상황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발언한 문재인 대통령은 “정전선언 있은 후 66년만에 판문점에서 북한과 미국이 만난다”고 운을 뎄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이자 한반도의 피스메이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안보 뿐 아니라, 경제와 지역 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을 핵심 축으로 삼아 양국 공조를 긴밀히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DMZ(비무장지대)로 각자 출발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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