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무원으로는 최초로 세계관세기구(WCO) 고위급 선출직이 탄생했다.
29일(현지시간) 관세청과 외교부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WCO 총회에서 강태일(사진)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이 WCO 능력배양국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이번 선거에는 강 국장 외에도 스위스와 잠비아·튀니지·모로코 등 4개 국가의 후보들이 입후보해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강 국장은 잠비아 후보를 103대63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 1968년 우리나라가 WCO에 가입한 이래 한국인으로 WCO 사무국 고위급 직위에 진출한 사례는 처음이다. 관세청 개청 이래 첫 국제기구 고위직 배출이기도 하다. WCO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관세 당국 회의체다. 전 세계 183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고 해당 국가들의 무역량은 전 세계 무역의 99%를 차지한다.
능력배양국장은 WCO 내 5개 선출 보직 중 하나다. 183개 회원국 중 4분의3에 달하는 개발도상국들의 관세 행정 제도와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WCO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자리다./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